전라북도 전주시 교동에 위치한 가옥이다. 조선 말기에 지은 한식 주택으로 궁중 건축양식을 민간 주택에 도입한 전형적인 예이다. 건축양식은 7량가구(七樑架構)의 곱은자집으로, 꺾이는 부분의 팔작지붕을 독특한 방법으로 처리하고 있다. 암막새와 숫막새, 추녀와 서까래 끝 등을 동판(銅板)으로 싸서 비바람의 해를 방지하였다. 통선창집이며 주초는 호박주초이고, 동편에 기와 난간이 3칸 있다. 우물마루에 모름중방이며, 등내리 문과 완자 밑창은 갑창과 교갑창으로 되어 있다. 이 집을 지은 백낙중(白樂中)은 뛰어난 효자로, 고종으로부터 승훈랑(承訓郎) 영릉참봉(英陵參奉)에 제수되었다. 그가 죽은 후 이런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솟을대문에 당시의 명필 김돈회(金敦熙)가 쓴 〈백낙중지려(白樂中之閭)〉라는 현판을 걸어 놓았다. 본채는 백낙중의 호 인재(忍齋) 가운데 인자를 따서 학인당으로 명명하였으며, 효산 이광열의 휘호로 된 현판을 걸었다. 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인재 백낙중 선생을 기리는 마음으로 남아있는 600여평의 대지를 인재고택이라 명명하고, 그의 5대손인 차종손 부부가 직접 운영하면서 Heritage STAY(고택체험) 및 연간 10회만 진행하는 프라이빗 웨딩&돌잔치, 그리고 인재고택 대표의 재능을 활용한 고택투어&스냅, 단청문양체험을 통하여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보급하고 있다. 본채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인이 기거하던 살림집이었지만, 지금은 연회나 촬영을 위한 장소로 대관 되거나 손님이 묵어가는 객실로 사용된다. 별당채의 서쪽 끝 객실 한편에는 아기자기한 다실이 딸려 있다. 솟을대문 동쪽에는 단청 체험, 다례 체험 등 각종 전통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현재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예약하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설명을 들으며 고택 내부를 투어 할 수 있다.